흰
소설이리기보다는 작가가 생각하는 '흰' 것에 대한 짧게 쓴 산문시 같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흰'것의 의미와는 다르다. (깨끗하거나 투명한 이미지?)
애도하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소년이온다를 집필 후 번역가의 초대로 아들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머물며 흰 은 집필했다고 한다.
(바르샤바는 유대인이 학살당했던 도시이며, 산책을 하며 흰을 쓰기로 마음먹음)
'흰'은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의미하며 조산아로 태어난 자신의 언니를 애도하는 책 같다.
조산아를 출산 중에 어머니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아이에게 '죽지 마라, 제발'이라는 말 밖에 못할 때를 생각해 보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 흰, 모든 흰 것들 속에서 당신이 마지막으로 내쉰 숨을 들이마실 것이다."
흰 개도 죽고 대학동기도 죽고 죽은 것들에 대한 애도가 느껴지는 것 같다.
딕테는 애초에 잘 안 읽혔지만 흰 은 잘 읽힘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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