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카페에서 페스트를 읽다 추천받은 책으로 필립 로스의 마지막 소설이다.
내 기준 페스트보다는 훨씬 재밌었던 것 같다.(둘다 팬데믹과 관련된 소설이다.)
캔터는 할아버지에게 가르침을 받아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가진 남자로 자란다.
배경은 2차 세계대전 중이며 폴리오(소아마비)가 유행 중이다.
나라를 위해 전쟁에 나가고 싶었지만, 시력으로 인해 부적합을 받았고 뉴어크 한 놀이터의 학생들의 안전을 관리하는 선생님으로 일한다.
폴리오가 캔터가 관리하는 놀이터까지 번져왔고 여자친구의 조언에 따라 인디언 힐이라는 폴리오가 없는 캠프로 이사하여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지만, 뉴어크 놀이터를 버리고 왔다는 죄책감과 여자친구와 행복으로 고뇌한다.
이후 인디언 힐에도 결국 폴리오가 찾아오며 폴리오를 가져온 것은 자신인 것 같다고 생각하며 자책하며, 여자친구와 인디언 힐을 떠난다.(캔터가 폴리오 보균자로 늦게 발병했다.)
이후 수년이 흘러 뉴어크 놀이터에서 자기가 관리했던 한 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할아버지 멋있다.
읽기가 쉬웠다. 캔터는 건강한 정신과 몸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연을 겪으며 피폐해지는 인물이다. 정신이 건강한 사람도 이런 식으로 무너져내릴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동정심이 생겼다.
내가 캔터였다면 인디언 힐 사건 이후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했다. 여자친구의 말도 맞고 캔터의 말도 맞다.
최종장에서 비극적 상황에 처인 두 인물은 다른 대처 방식과 사고를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을 무너지게 내버려둔 캔터만이 잘못됐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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